현대오일뱅크 노동조합이 '영업'에 나섰다. 23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이 회사 김태경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는 지난 20,21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하이투자증권 노조를 찾아 자사의 주유상품권을 이번 설 선물로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오일뱅크 노조는 각사에 전달한 협조 공문을 통해 "이번 설을 포함해 노조가 각종 행사에서 기념품을 줄 때 현대오일뱅크 주유상품권을 이용해 달라"고 밝혔다. 특정 회사 노조가 다른 회사 노조에 자사 상품에 대한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펼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의 가족이 된 뒤 회사발전에 대한 조합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노조위원장으로서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그룹사간 상호상승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노조는 12일 "사측에 임금 결정의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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