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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 '고조선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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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 '고조선 예찬'

입력
2011.01.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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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지난주 말 금융위 출입기자들에게 고대사 강의를 가졌다. 저축은행 등 현안을 설명해도 모자랄 판에 고대사라니.

하지만 그의 고대사 강의는 처음이 아니다. 공직을 물러난 뒤 3년여의 야인 생활 동안 그는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고대사를 통해 본 우리 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역설했다. 사학 전공을 꿈꿨을 정도로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2009년 몽골 일대를 돌며 관련자료를 수집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 경제와 한민족의 DNA'란 주제의 강연에서 "한민족은 신화가 아니라 실존했던 고조선을 통해 동아시아 최초이자 최강의 국가를 건설했다"면서 "한때 중국과 전세계를 지배했던 기마유목민족은 모두 고조선의 후예"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1983~85년 발해만 인근에서 대규모 유물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바로 고조선이 세운 홍산문화였다는 것. 홍산문화가 황하문명보다 2,000년이나 빠르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중국이 고민 끝에 '국경 안 문물은 모두 중국 역사다'라는 식으로 동북공정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중국은 기마유목민족에 당하기도 했지만 문을 열고 이민족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강대해진 반면 한국은 고조선 이후 한반도로 내려와 고립의 길을 걸었다"며 "금융강국을 만들겠다면서 안에만 머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금융 글로벌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지난 50년간 우리 경제의 눈부신 발전 배경에는 한국인 특유의 DNA, 즉 기마유목민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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