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시카고에 선거캠프를 마련, 본격적인 대선구도에 들어간 가운데 대항마로 출전할 공화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언론은 아직 대선이 2년 가량 남아있지만 앞다퉈 차기 대선 후보를 점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현재 공화당내에서 지지율 1위를 다투고 있는 2인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여기에 인지도가 높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초기단계여서 어떤 예비후보도 우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최근 공화당 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허커비와 페일린, 롬니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결과는 롬니, 허커피, 페일린 순으로 집계됐다. abc방송과 abc 뉴햄프셔 지국인 WMUR-TV가 22일 뉴햄프셔 공화당 주위원회 연례모임에서 실시한 예비투표에서는 롬니와 론 폴 하원의원, 팀 폴레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순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전문 내셔널 저널의 론 브라운스타인 정치담당 디렉터는 공화당 대선을 '관리자 vs 인기영합주의자' 대결로 정의하고 있다. 그는 롬니, 미치 다니엘 인디애나 주지사, 할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를 관리자로 분류한 반면 페일린과 허커피는 후자에 넣었다.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원, 폴렌티는 중간쯤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공화당 대선후보는 아직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게 조사기관이나 후보자들의 의견이다. 갤럽은 "대선 운동 초기단계인 만큼 어떤 잠룡도 우세를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는'절대적으로 열려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가 릭 샤프턴도 "아직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은 무주공산"이라며 "유권자 4분의 1이 아직 지지자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서열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에 나설 공화당 의원들은 책 사인회나 비공식 접촉을 넓히면서 대선을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은 또 의료개혁과 낙태, 일자리 창출 관련 민주당과 차별화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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