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3일 정치권의 복지 논쟁과 관련 “복지에는 돈이 필요하고 돈이 많을수록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지만, 왜 모든 것을 돈으로만 보고 생각하는지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불우아동 후원모임인 ‘근혜천사’ 주최로 열린 ‘사랑의 바자회’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사회적 관심”이라며 “따뜻한 관심을 갖는 것이 먼저이고 그 다음은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상황과 능력에 맞게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민주당의 무상복지 정책 제시 이후 정치권의 복지 논쟁이 재원 문제에 집중되는 것을 비판하면서 복지 정책의 축이 ‘약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놓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이 “복지에서 사회적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무슨 의미인가”라고 묻자 박 전 대표는 “한국말 못 알아들으세요”라고 농담조로 대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 전 대표는 행사에 참여한 200여명에게 “여러분의 도움으로 어린이 36명이 새 생명을 얻었다”며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복지의 한 부분을 실천하고 계시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바자회 모금액 1,000여만원은 국제 아동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에 전달됐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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