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익률을 0.10~0.20%포인트씩 올리며 금리 인상 레이스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속속 예금 금리를 올리자, 증권사들도 은행 예금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CMA에 대해 금리(수익률)를 높이며 고객 단속에 나서고 있는 것.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4일 RP(환매조건부채권)형 CMA 개인 금리를 연2.60%에서 2.80%로 0.20%포인트 올린다. 우대금리도 역시 0.20%포인트 인상, 연 2.65%짜리는 2.85%로, 2.70%짜리는 2.90%로 상향 조정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인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머니마켓랩(MMW)형 CMA 법인금리는 이미 2.55%에서 2.70%로 0.15%포인트 인상했다.
삼성증권은 현재 연 2.60%인 RP형 CMA 수익률을 이번 주중 2.70%로 0.10%포인트 높일 예정이다. CMA계좌를 급여통장으로 지정해 우대 혜택을 받는다면, 수익률은 최대 연 4.75%까지 적용받게 된다. 삼성증권은 앞서 증권금융채를 편입해 운용하는 '삼성MMW'도 14일과 21일 2차례에 걸쳐 이미 0.20%포인트를 인상, 현재 연 2.75%를 주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지난주 이후 0.10%포인트 이상 CMA 수익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21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MMW형 CMA 수익률을 2.75%에서 2.90%로, 0.15%포인트 인상했다. 대우증권도 개인 랩형 CMA 수익률을 2.90%로 0.15%포인트, 개인 RP형 CMA는 2.80%로 0.10%포인트 올렸다. 우리투자증권도 RP형 CMA 수익률을 2.60%에서 2.75%로, MMW형 CMA도 2.83%에서 2.98%로, 각각 0.15%포인트씩 높였다. 대신증권은 국공채 CMA 금리를 2.60%에서 2.75%로 0.15%포인트 올렸고, 월지급식상품인 '꼬박꼬박 월지급형'도 지난 21일 연 4.82%로 지난달 28일(4.53%)보다 0.29%포인트 인상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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