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를 성공적으로 구출한 한국 청해부대의 진압 작전은 인질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패디 오케네디 유럽연합(EU) 해군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한국과 말레이시아 해군이 특별 작전을 통해 선원들을 무사히 구했지만, 이는 선원들의 안전을 담보로 한 것이기 때문에 같은 유형의 작전을 따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국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이 삼호주얼리호를 구조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해군도 이날 자국 화학제품 운반선 붕가 로렐호를 납치하려던 해적 7명을 생포하고 선원 23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
오케네디 대변인은 "구조 작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질의 안전"이라며 "우리가 너무 가까이 근접하면 해적들은 인질을 인간방패로 내세워 살해 위협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적들은 결국 돈을 노리고 선박을 납치하기 때문에 인질에게 심각한 위해를 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U 해군은 인도양에 4척의 군함을 파견해 소말리아 인근 해역을 순찰하며 해적선 파괴 및 선박 호송, 납치 방지 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EU 해군은 지난해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선박 납치 시도를 64차례 무산시킨 바 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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