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이 연초부터 공동사설을 통해 남북대화를 강조하고 이를 남측에게 촉구하고 있는 것은 충동적이기 보다는 북한 지도자의 확고한 결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평양주재 특파원이 쓴 ‘북한 대화공세를 발동(發動)하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남북한 대화와 협력 분위기’를 강조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이 같은 남북간의 대화촉구는 충동 하에 추진된 것이 아니라 영도자의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또 “한국과의 대화와 협력 분위기를 모색하는 것은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의 문을 열고 인민생활수준을 제고시키겠다고 목표와도 연관이 깊다”며 “북한의 안정된 경제건설을 위해서는 평화적 환경이 필요하고 이 같은 환경을 조성하려면 불확실한 요소들을 제거해야 하는 데 이를 위해선 한국과의 대화와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그러나“북한에서 발동한 대화공세가 어떠한 효과를 얻을 지, 남북한 회담이 단기간 내에 이뤄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이는 북한의 노력에 의해 결정되는 사안이 아니라 한국의 이해관계와 국제사회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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