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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구출 이후/ 조영주 최영함 함장 "해적 모선 접근하던 상황이라 더 긴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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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구출 이후/ 조영주 최영함 함장 "해적 모선 접근하던 상황이라 더 긴박"

입력
2011.01.23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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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훈련과 치밀한 작전이 일군 승리였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완벽하게 구출한 청해부대 최영함(4,500톤급) 함장 조영주(해사40기) 대령은 이렇게 말을 꺼냈다. 조 함장은 22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해적이 감히 우리 국민과 재산을 넘보지 않도록 청해부대 300여명 전 장병이 일치단결해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진입 당시 상황은.

“현장지휘관으로서 우리 선원의 안전이 가장 중요했다. 해적들이 군사작전을 인지한다면 선원들을 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3일 전부터 최영함 링스헬기 립보트(고속단정)가 근접하는 걸 반복하는 군사기만작전을 실시했다. 실제 진입 시 해적이 즉각 대응하지 못했고, 링스헬기와 최영함의 근접 엄호사격 아래 립보트를 이용한 특공팀 진입이 이뤄졌다.

-선원 안전을 위한 조치는.

“각종 물자를 실은 해적들의 선박(모선)이 피랍선박에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연합전력과 함께 이들을 막도록 노력했다. 배에 올라 가장 먼저 선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선원들은 해적들이 밥을 주지 않아 거의 식사를 못했다. 부식도 부족했다. 고장 난 장비 수리 등 제반 사항을 안전하게 지원했다.”

-사격은 얼마나 했나.

“작전 보안상 말할 수 없는 것 양해해 달라.”

-작전 시 선원들에 대한 위협은 없었나.

“반복적인 군사기만작전을 실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해적들이 군사작전을 예견하지 못했고 갑작스런 작전에 당황해서 살해위협은 없었다. 가까이 있던 선장에 대한 총격 부상은 있었다.”

-선원들은 한곳에 모여 있었나.

“우리 선원들은 대다수 선교(船橋)에 있었고 소수 인원들은 기관실과 탈의실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전요원들이 다치지 않은 비결은.

“작전 기만, 예기치 못한 방법에 의한 기습은 물론 최영함 총원이 국민 신뢰와 임무완수 열망을 깊이 새기고 있었고 생명을 위협받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구출하겠다는 위국헌신의 군인정신을 발휘했다.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잘 발휘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도상훈련은 어떻게 했나.

“최영함은 항공대 검문검색대 해병대 의료팀 등 다양한 전력으로 구성돼 있다. 제대별 구성원들이 최대 전투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최고 팀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작전 성패 관건이다. 전투능력 극대화를 위해 파병 전부터 헤아릴 수 없는 토의를 했다.”

-삼호주얼리호의 도착지가 오만 살랄라항이 아니고 무스카트항으로 바뀐 이유는.

“그건 삼호주얼리호의 안전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고, 다만 안전한 항구로 이동 중에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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