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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신안천일염 vs 한게임 '마지막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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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신안천일염 vs 한게임 '마지막 승부'

입력
2011.01.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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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을 앞세운 신안천일염과 지난 해 준우승팀 한게임이 2010 한국바둑리그 패권을 다툰다. 정규 리그 3위팀 신안천일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하이트진로를 3대1로 물리친 데 이어 지난 15~16일 열린 플레이오프서 정규 리그 2위팀 충북&건국우유에 초반 2연패 후 3연승을 거두는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정규 리그 1위팀 한게임과 23일 낮 1시부터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5판 3선승 방식으로 마지막 승부를 가린다. 대회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1억원이 돌아간다.

지난 해 준우승팀 한게임은 정규 리그서 강동윤(1지명) 이영구(2지명) 진시영(자율 지명) 트리오가 무려 35승을 합작하는 활약에 힘입어 12승4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무난히 1위를 차지한 강팀. 또 신안천일염은 막강 에이스 이세돌을 주축으로 한상훈 안국현 이호범 등 신예들이 든든히 뒤를 받치고 있는데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연승을 거둬 선수들의 사기가 충천, 막상막하의 열전이 예상된다. 정규 리그에서는 신안천일염이 한게임에 두 번 모두 4대1로 승리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양팀 에이스의 맞대결이 이루어지지 않은 대신 3, 4 지명이 맞붙었다. 따라서 4, 5국에서 양팀 1지명 선수가 각각 1승을 책임진다고 가정하면 승부는 1~3국으로 좁혀진다. 특히 한게임의 2지명 이영구와 신안천일염의 자율 지명 안국현이 첫 대결을 갖는 1국의 승패가 곧바로 팀의 승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양팀 감독들도 1국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서로 자기 팀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기세를 올렸다.

챔피언 결정전은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관전할 수 있으며 프로 기사 지도기, 프로와 오목대결,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면 바로 시상식 겸 폐막식이 진행된다. 다승상은 이세돌과 강유택, 신인상은 진시영, 대마상은 최철한으로 결정됐고 MVP는 현장에서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차민수 한게임 감독 = 지난해 준우승했으니 올해는 우승이 당연한 것 아닌가. 신안천일염에게는 정규 리그에서 2패를 당했기 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그 빚을 갚아주겠다. 대진표도 아주 만족스럽게 짜여졌다. 신안에서 이세돌이 5국에 나온 건 좀 의외다. 막판까지 가지 않고 4국에서 끝내겠다.

이상훈 신안천일염 감독 = 한게임의 1, 2지명이 용케 이세돌을 피했지만 진시영도 그에 못지 않은 강자이므로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포스트 시즌 연승으로 사기 충천이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는 신안군에서 군수님을 비롯해 많은 응원단이 올라올 예정이므로 멋진 선물을 안기겠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036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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