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신의 대가 크지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세 가지 색' 연작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세 가지 색, 레드'(EBS 밤 11.00)가 눈길을 끈다. 애인과 멀리 떨어져 지내며 사랑을 의심하던 발렌틴(이렌느 야곱)이 기벽을 지닌 전직 판사 노인(장 루이 트랑티낭)을 만나 조금씩 마음을 여는 과정을 그렸다. 진정한 박애란 무엇인가 묻는 영화로 키에슬로프스키의 유작이다. 원제 'Trois Couleurs; Rouge'(1994), 15세 이상.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KBS1 밤 12.55)는 상대방 배우자를 서로 사랑하게 되는 두 부부의 관계를 통해 현대사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는다. 박용우, 엄정화, 이동건, 한채영이 사랑의 기로에서 네 남녀를 연기한다. 감독 정윤수. 2007년, 19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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