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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피랍선원 구출해 낸 청해부대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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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피랍선원 구출해 낸 청해부대 장하다

입력
2011.01.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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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의 한국인 선원 8명 등 인질 21명을 모두 구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2006년 4월 어선 동원호를 시작으로 8차례나 속수무책으로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해적 피해를 당한 이래 처음 이룬 쾌거이다.

그 동안 피랍 선원과 가족들이 큰 고통을 겪고 사회가 함께 애태운 기억을 한꺼번에 씻는 듯하다. 모처럼 온 국민이 환호할 구출작전 성공을 반기며,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완수한 장병들의 노고를 거듭 치하한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잇단 도발에 손상된 사기와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15일 아라비아해 입구에서 화물선 삼호주얼리호가 해적에 납치된 소식은 유난히 충격이 컸다. 같은 회사 유조선 삼호드림호 선원들이 피랍 216일 만에 몸값을 950만 달러나 주고 풀려난 게 불과 두 달 전이었다. 해적들에게'한국은 봉'이라는 인식을 심을 우려와 함께 "우리 해군은 뭐하나"라는 볼멘 소리가 들렸다. 프랑스가 4차례나 피랍 선박과 선원을 군사작전으로 구출한 것이 새삼 본보기로 거론됐다.

청해부대 구축함 최영함을 피랍 해역에 급파한 군과 정부가 구출작전을 강행한 것은 여론과 파병 명분을 두루 고려한 결단이다. 인질과 장병의 안전이 우선이지만, 구출작전을 마냥 망설이면 악순환을 막을 수 없다. 끈질긴 추적과 빈틈없는 작전으로 해적들을 사살하고 인질을 모두 구출한 해군 장병이 장하고 자랑스럽다.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다국적 함대의 해적 퇴치 활동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선박 62척과 선원 1,200명이 납치됐다. 길이 수천km 넓은 해역을 지키는 것은 애초 불가능하다. 항해 선박과 해운사들은 정부가 입법을 추진하는 자체 방어수단을 서둘러 갖출 필요가 있다. 선원들이 안전하게 대피해 구출을 기다릴 수 있는 격실 설치와 민간 보안요원 탑승 등을 돈이 많이 든다고 기피해서는 안 된다. 미국 정부는 보안요원이 해적퇴치 훈련과 실제 경호를 맡는 것을 최선의 방책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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