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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호화 인공섬 '가라 앉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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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호화 인공섬 '가라 앉는 중'

입력
2011.01.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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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여행지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조차 극단적 사치로 여겨져 온 인공 군도 휴양지 '더 월드'가 바다로 가라앉고 있다.

더 월드는 두바이 앞바다에 300개의 작은 섬들을 세계 지도 모양으로 조성한 두바이의 야심찬 부동산 개발사업 중 하나.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더 월드에서 모래가 침식되고 섬들 사이를 이어주는 뱃길에는 모래가 쌓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더 월드의 개발업체 나킬(Nakheel)이 채권단에 제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더 월드는 맞춤형 호텔과 고급 빌라를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백만장자를 대상으로 분양해 약 70%가 팔린 상태다. 그러나 나킬은 2009년 세계금융위기의 여파로 구제금융을 지원받았고 현재 개발은 중단됐다. 빌라공사가 거의 준공된 곳이 팜 주메이라인데, 한 때 방 4개짜리가 60억원을 호가했었다. 이를 기증받은 사람 중에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마이클 오웬이 포함돼 있으며 헐리우드 스타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도 섬 하나를 사려 했다는 소문이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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