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권을 승계하는 '미래의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 미국을 방문한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21일 미국을 방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수행중인 추이텐카이(崔天凱)외교부 부부장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시 부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물론 조 바이든 부통령과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 부주석의 방미는 내년 10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체회의 개최 이전에 이뤄질 것이 확실시되며, 이 방미는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서 미국과의 미래 협력관계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중요한 외교행보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시 부주석은 지난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과 싱가포르, 한국, 일본 등을 방문했고 2009년에는 멕시코 등 남미국가들을 순방한 바 있다.
한편 시 부주석의 방미에 앞서 올해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바이든 미 부통령은 중국 방문 초청을 공식 수락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후 주석의 미국 방문이 올해 시 부주석과의 만남으로까지 확대됐다"며 "중국 방문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중미 양국은 앞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양국 고위급 인사의 상호 방문을 활발하게 전개할 전망이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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