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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前 참모총장 "中 스텔스 기술, 美 F-117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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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前 참모총장 "中 스텔스 기술, 美 F-117서 나왔다"

입력
2011.01.2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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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비밀리에 개발, 최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방중기간 시험비행을 진행한 스텔스 전투기 젠(殲)-20 기술이 12년 전 격추된 미국 스텔스기 F-117 나이트호크의 잔해에서 싹텄다는 주장이 23일 제기됐다.

코소보전쟁 당시 크로아티아군 참모총장이었던 다보르 도마제트-로소는 A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 우리 정보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보요원들이 F-117 잔해가 떨어진 지역을 누비고 다녔고, 현지 농부들이 수거한 잔해를 사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입수한 잔해를 분해해 비밀기술을 습득하고 역설계로 스텔스기를 제작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세르비아군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당시 F-117 잔해가 기념품상들에 의해 수거됐는데 일부는 외국 군대 관계자들의 손에 들어갔다"고 확인했다.

나이트호크는 미국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로, 코소보 전쟁 와중인 1999년 3월 27일 세르비아에서 폭격 작전 중 F-117 1대가 세르비아군의 대공 미사일에 격추됐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로마에서 활동하는 군사 컨설턴트 조란 쿠소바치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은 입수된 서방 장비를 정기적으로 중국, 러시아 등에 제공했다"며 "F-117의 잔해는 러시아와 중국의 희망물품 가운데 1순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외장 코팅 기술이 중국의 스텔스기 기술을 끌어올리는 데에 매우 유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현역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의 라이벌로 거론되는 젠-20은 공중급유를 통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고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등 첨단 기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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