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꼼꼼한 계약심사로 지난해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20일 "지난해 총 1,870건, 2조3,008억원의 각종 사업 계약을 심사한 결과, 전체 사업비의 9.6%인 2,210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사업비 심사에는 21명이 참여했고, 한 명당 평균 89건의 계약을 심사했다.
실제로 안성 원곡물류단지 개발사업의 경우 당초 공사비 계약은 503억6,700만원에 달했으나 공사 기법을 변경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53억여원을 절감했다. 또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 일대에 추진중인 안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도 폐기물 수거비 명목으로 부풀려진 공사금액을 바로잡는 등 총 공사 계약비 116억원 가운데 9억2,000만원을 줄였다.
도 관계자는 "계약심사로 절감한 2,210억은 올해 도 가용예산 6,400억원의 28.9%에 해당된다"며 "절감한 예산은 가용재원 감소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도 재정에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7월 신설된 도 계약심사담당관실은 각종 계약에 대한 원가계산, 공사방법 선택의 정확성, 설계 예산 낭비여부 등을 심사해 지난해까지 약 7,0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