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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행 사고' 인천 월미은하레일 개통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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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행 사고' 인천 월미은하레일 개통 백지화

입력
2011.01.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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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안전성 문제로 개통이 백지화됐다. 박규홍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2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미도주변을 순환하는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월미은하레일을 점검한 결과 안전 운행이 어려운 상태"라며 "현재 인하공전산학협력단에서 진행 중인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3월 중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검증위원회를 구성해 6, 7월까지 최종 점검을 하고,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해 개통 불가가 확정되면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대금 전액과 기회손실비용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교통공사가 853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월미은하레일은 당초 2009년 7월 개통할 계획이었지만 설계와 다른 시공이 문제가 돼 개통이 1년간 미뤄졌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시범운행 중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8월에도 차량 지지대인 안내륜과 차량 하부가 부서지는 사고가 나 시범운행이 중단된 뒤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

월미은하레일은 경인선 인천역~월미도 문화의거리~월미공원~인천역을 순환하는 6.1㎞ 구간으로, 노면에서 6~17m 높이로 세워진 궤도를 따라 무인 자동운전차량이 운행하는 방식이다. 한편 월미은하레일 사업 무산에 따라 철거가 진행될 경우 막대한 혈세 낭비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일어날 전망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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