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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의 핫 코트] <16> 스페인 전지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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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의 핫 코트] <16> 스페인 전지훈련

입력
2011.01.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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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에서 선발한 14세 주니어(남녀 5명)들로 구성된 테니스 유망주들과 함께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테니스발(TenisVal)아카데미에서 보름여 전지훈련을 마치고 최근 귀국했습니다.

테니스발 아카데미는 스페인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판쵸 알바리노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클레이코트로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전지훈련 캠프지로 명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다비드 페러, 마라트 사핀, 디나라 사핀, 이고르 안드레예프, 아나벨 메디나 가리게스 등이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오래된 클럽으로 느껴질 정도로 현대적인 시설과 럭셔리한 운동기구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세계 일류 아카데미가 이렇게 시설이 낡고 구식이라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여자 선수들은 아카데미 원장인 판초가 직접 훈련을 시켰고, 남자 선수들은 마라트 사핀을 10년 동안 지도하고 키워낸 라파 코치가 교육을 시켰습니다. 특히 판초 원장은 스피드와 정확성을 입버릇처럼 강조했습니다.

하루 스케줄은 오전에 2시간30분 훈련을 하고, 45분 휴식을 취한 뒤 12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체력훈련을 했습니다. 오전 훈련을 마치면 오후 4시쯤 다시 라켓을 잡았습니다.

하루 5시간30분 정도의 훈련은 우리나라에 비해 그리 많은 연습량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훈련량은 훨씬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훈련시간이 2시간30분이면 2시간20분이 볼을 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간 휴식시간은 1분 정도로 굉장히 짧았습니다.

훈련은 20~30분 정도 가볍게 샷을 웜업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웜업 동안은 일관성과 컨트롤을 유지해야 하며 그 후 본격적으로 1시간 정도 기본적인 드릴로 그라운드 스트로크부터 어프로치, 발리, 스윙발리, 스매싱까지 코스별로 빼놓지 않고 반복했습니다. 드릴 연습 또한 실전에서 일어날수 있는 상황을 설정하고 임했습니다.

나머지 1시간은 랠리와 포인트 연결 동작이었습니다. 항상 스코어링 시스템을 적용했고, 100% 전술적인 훈련을 한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형택 테니스 아카데미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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