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는) 당연히 해야 되는 일입니다. (너무 화제가 돼) 솔직히 창피합니다. 늦은 나이이니 군에 조용히 가고 싶었는데 제가 부끄러워할 만큼 너무 일이 커졌네요. 우리나라 남자로서 제 일을 하고 오겠습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큰 인기를 모은 배우 현빈이 20일 오후 서울 을지로6가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의 군입대와 신작 영화 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현빈은 임수정과 주연한 멜로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와 '만추'의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3월 해병대에 입대할 예정이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젊은 부부가 헤어지기 전날 3시간을 다룬 멜로로, 배우들이 개런티를 받지 않고 촬영한 저예산 영화다. 현빈은 아내를 사랑하면서도 떠나 보내는 남편을 연기했다. 현빈은 "배우는 다양한 영화에 출연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 영화에 대한 열정이 많은 분들이 똘똘 뭉쳐 만든 영화라 나도 끼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다음달 10일 개막하는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한국영화로는 2008년 '밤과 낮'(감독 홍상수) 이후 3년 만이다. 현빈은 "어린 나이에 세계 3대 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을 수 있는 것은 영광이다. 그 어떤 점보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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