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성 추문으로 지난해 악몽의 시간을 보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 명예 회복을 위한 장소로 자신의 텃밭을 선택했다. 우즈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1시즌을 시작한다.
우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www.tigerwoods.com)를 통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우즈는 시즌 첫 대회 장소인 토리파인스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7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 대회에서 11차례 출전해 6번 우승포함 10번이나 톱10에 입상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정말 기다려 왔다"면서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2011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9년 11월 섹스 스캔들에 휘말린 우즈는 지난해 우승을 단 한 번도 차지 하지 못하면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리 웨스트우드(영국)에게 넘겨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우즈는 지난 시즌 하반기부터 스윙 코치를 숀 폴리로 바꾼 뒤 PGA 챔피언십 28위, 바클레이스 공동 12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공동 11위, BMW 챔피언십 공동 15위, WGC HSBC 챔피언스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우즈는 자신의 시즌 마지막 대회인 셰브론 월드 챌린지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즈는 "그 동안의 (스윙)변화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보여줬던 좋은 모습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