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안에 세미나실이 있다. 체크카드 한 장만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장이 아닌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의 20~30대 젊은 매니저(지점장급)가 은행 업무를 도와주고, 애플의 아이패드를 빌려 그 자리에서 자유롭게 할 수도 있다. 국민은행이 대학생 고객들을 위한 파격적인 신개념 점포 ‘락스타(樂 Star) 존’을 오픈했다.
국민은행은 20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대 부근에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민병덕 행장, 한영실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락스타 존 1호점인‘숙명눈꽃존’ 개점식을 가졌다.
락스타 존은 국민은행이 젊은 미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만든 대학생 전용 브랜치(지점). 세미나 룸과 미니카페, 뉴 미디어 이용공간을 따로 둬 은행지점이 아니라 마치 고급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민은행은 또 ▦100만원 이하의 예금잔액에 대해 4%의 이자를 주는 대학생 전용 통장인‘락스타 통장’▦교통(지하철·버스), 통신, 영화, 커피, 놀이공원 등에 파격적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락스타 체크카드’ 등 대학생 전용상품도 선보였다.
은행창구는 20~30대 초반의 젊은 직원들로 배치하며, 지점장 격인 매니저도 30대 후반의 해당 학교 출신으로 선임할 예정. 복장도 정장과 유니폼에서 탈피해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는 것은 물론 점포 이름도 해당대학의 상징물을 포함한‘숙명 눈꽃지점(숙대)’,‘이화 배꽃지점(이대)’등으로 붙여 친근감을 높였다. 국민은행은 락스타 존을 다음달까지 전국 42개로 확대해 대학생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어 회장은 “올해 젊은 층과 대기업 고객을 집중 공략해 순이익 규모를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려 은행권 1위를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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