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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해 1만7000명 신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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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해 1만7000명 신규 채용"

입력
2011.01.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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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에도 "추울 땐 사람을 내 보내는 게 아니다"며 채용을 늘렸던 구본무 LG 회장이 올해도 창립 이래 가장 많은 1만7,00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어려울 때도 내치지 않고 보듬은 병력에 새로운 인력을 더 충원해, 156조원의 사상 최대 연간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LG는 20일 대졸 신입 6,000명, 경력 3,000명, 기능직 8,000명 등 올해 모두 1만7,0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1만5,000명보다 13% 증가한 것이다. 특히 대졸 신입과 경력 9,000명중 5,000명은 연구개발(R&D) 인력으로 선발키로 했다. 주력 사업 및 신성장동력 분야의 원천 기술 확보 등을 위한 포석이다.

회사별로 보면 먼저 LG전자가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3차원(3D) TV,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수(水)처리, 헬스케어 분야의 R&D와 생산 및 마케팅 인력을 뽑는다. LG디스플레이는 3D·유기발광다이오드(OLED)·전자종이 분야의 R&D인력을, LG이노텍은 LED와 카메라 모듈 등의 R&D 및 생산기술 인력들을 채용한다. 또 LG화학이 중대형 전지 및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R&D 및 생산기술 엔지니어 인력을 뽑고, LG하우시스가 알루미늄 창호·기능성 유리·점착필름(PSAA) 등 신사업 분야의 R&D·기술·영업 인력들을 채용한다. 또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유플러스, LG CNS, LG상사 등도 인재를 구한다.

기능직의 경우에는 LG디스플레이 8세대 LCD 생산라인, LG전자 태양전지 생산라인,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등에 중점 배치된다.

LG는 이 외에도 800명의 대졸 인턴을 뽑아 80% 이상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특히 LG는 한 해도 빠짐없이 채용을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라 2007년 5,000명이었던 연간 신규 채용이 4년만에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연 평균 36%씩 더 뽑은 것. 이에 앞서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시장 선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LG의 내일을 이끌어갈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LG 관계자는 "고객가치 혁신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이외에도 일자리 창출이란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올해 21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에 이은 사상 최대 채용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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