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빨리 돌아와 주세요."
남편과 사별의 아픔을 한국 드라마로 달래다가 배우 류시원의 팬이 된 다나하시 에리코(59)씨. 그런 어머니를 위해 딸들은 한국 여행을 선물했다. 2009년 12월 28일 한국을 찾은 에리코씨는 며칠 후 감쪽같이 사라졌다. MBC '휴먼다큐, 그날'은 22일 오전 8시45분 방송하는 '우리 엄마를 찾아주세요'편에서 에리코씨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딸 마도카(38), 히나토(28)씨의 여정을 담았다.
에리코씨가 들렀던 강릉 주문진을 찾아 그 흔적을 추적한다. 에리코씨는 2010년 1월1일 저녁 주문진 횟집에서 식사를 하고 사라졌다. 그 이후로는 그녀를 본 사람이 없다. 경찰도 에리코씨의 실종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 에리코씨의 행방에 관한 증언들이 엇갈려 납치인지, 자살인지, 사고를 당한 것인지, 어느 쪽으로도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딸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직까지 없애지 못한 에리코씨의 휴대전화에 가끔 문자를 보낸다. 하지만 답은 없다.
전단지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돌리고 방송에 출연해 제보를 기다린다. 마침내 들어온 제보에는 에리코씨의 모습이 찍혀있는 것으로 보이는 폐쇄(CC)TV 화면까지 확보한다. 딸들은 3박4일간의 일정에서 어머니를 찾을 결정적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을까.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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