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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中 '판다 외교'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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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中 '판다 외교' 한번 더

입력
2011.01.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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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밀월 관계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은 것이 ‘판다 외교’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 정부는 미국 측에 암수 판다 한 쌍을 건넸고, 이후 판다는 양국의 우호ㆍ협력을 이어주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에서도 이런 기류가 읽혀진다. 짱춘린(臧春林)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 비서장(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에 머무는 판다 한쌍의 임대기간을 2015년까지 5년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수컷 판다 톈톈(添添)과 암컷 판다 메이샹(美香) 한 쌍을 10년간 임대하는 대가로 1,000만달러를 중국에 지불했었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계약 연장이 양국의 우호관계 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에 훈풍 조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백악관 안의 친근한 분위기와 달리 밖에선 시위대 수백여명이 “후진타오는 집으로 돌아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과 인권 정책을 격렬히 비판했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로 파룬궁 수련자 등을 돕다 행방불명된 가오즈성(高智晟) 변호사의 아내는 기자회견을 통해 “남편을 아이들 품으로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후 주석은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후 미국 중서부의 중심 도시인 시카고로 향한다. 시카고 방문에서는 후 주석이 들고 온 선물 보따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중국의 대표 기업인 300~500명이 후 주석을 수행해 미국 기업과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경협 계약을 성사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후 주석은 21일 ‘공자(孔子)학원’이 설치된 월터 페이튼 고교 방문을 끝으로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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