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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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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

입력
2011.01.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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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0.3% 성장(그래프), 명목 GDP 부문에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젠탕(馬建堂)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은 20일 2010년 국내총생산(GDP)이 39조7,983억위안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GDP 성장률 9.2%에 비하면 상승폭이 1.1%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연간 경제성장률이 두자리 숫자를 기록한 것은 2007년 이래 3년 만이다. 분기별 GDP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11.9%, 2분기 10.3%, 3분기 9.6%, 4분기 9.8%였다. 산업별로는 지난해 2차산업의 GDP 성장률이 12.2%로 가장 높았고 1, 3차산업의 GDP 성장률은 각각 4.3%, 9.5%였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0일“중국의 이 같은 성장률은 공공투자와 수출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글로벌 금융 위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본 등과 대조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명목 GDP 부문에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높아 올해도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5.1%로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2월 들어 4.6%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정부가 설정한 연간 물가 상승 한계선인 3%를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하반기 급등세를 보인 식료품 인상폭이 7.2%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고, 집값 상승에 따라 주거비 인상폭도 평균을 상회하는 4.5%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2월 5.9%가 상승했으며 2010년 전체적으로는 5.5%가 올랐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춘제(春節ㆍ설)와 폭설, 가뭄, 한파 등 기상이변으로 식료품과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CPI 상승률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경제성장률의 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와 과잉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올 상반기중 금리인상과 지급준비율 등 긴축조치를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CPI 상승률이 전달보다 낮아졌지만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인플레이션이 중국 경제의 최대 우려 사항으로 연내 기준금리가 무려 1%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도 “중국 CPI 상승률이 전달대비로 보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긴축을 계속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시장에 유동성이 매우 많고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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