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동기 사퇴 주도 安대표 평가 극과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동기 사퇴 주도 安대표 평가 극과극

입력
2011.01.19 20:00
0 0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주도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 촉구 파동이 정 후보자의 사퇴로 마무리되면서 여당 내에서 사후 평가가 한창이다.

"결과적으로는 잘됐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지난해 말'보온병','자연산'으로 이어지는 실언 파문으로 리더십 위기에 내몰렸던 안 대표가 이번 사태를 통해 어느 정도 실점을 만회했느냐는 대목에선 평가가 엇갈렸다.

한 초선 의원은 12일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 형식으로 마무리된 것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고 한나라당으로서도 당연한 조치"라고 반겼다. 또 다른 재선 의원도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정 후보자의 낙마라는) 결론은 변함이 없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잘됐다"고 말했다.

물론 정 후보자 사퇴 촉구 과정에서 절차상 잘못이 있었다는 지적은 있었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임명 자체도 부적절했지만 당에서 대처하는 절차와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친이계 중진인 안경률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절차가 매끄럽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동을 주도한 안 대표의 리더십 회복이란 측면에선 평가가 엇갈렸다. "청와대에 할 말은 하는 뚝심을 보여줬고, 결과적으로 리더십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평가도 있지만 "사퇴를 주장한 뒤 바로 목소리를 낮추는 모습을 보여 오히려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이번 일로 안 대표의 잇단 실언에 따른 상처가 상당히 아물게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하지만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안 대표가 '똥볼'을 찼는데 어쩌다 보니 골인이 됐고, 골 세리머니를 해야 하는 데 '나 똥볼 찼다'고 자인해버린 격"이라며 "일관된 태도를 유지했다면 이번에 당의 중심으로 설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진정 권위와 힘을 가진 여당 대표라면 막후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후보자를 사퇴시켰어야 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