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AP "농업·통신 회사 등에 투자 계획"… 美재계는 불만족 "中 압박해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 맞춰 중국이 선물 보따리도 풀어놓았다. 하지만 미국 재계의 불만은 여전한 상태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19일"중국이 미국의 수출품 450억 달러 어치를 구매키로 했다"며 "여기에는 190억 달러 상당의 보잉 비행기 200대 구매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AP는 또 중국은 GE, 하니웰, 나비스타 등을 포함해 농업, 통신, 컴퓨터 회사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중국의 구매로 미국에서 23만5,000개의 일자리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앞서 500여명으로 구성된 중국 기업사절단은 후 주석의 방미를 측면지원하기 위해 텍사스와 일리노이주 등 미국 12개 주에서 대규모 구매계약과 사업양해각서 등을 체결할 계획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미국 재계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중국의 시장 확대와 위안화 절상 등에 대한 요구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미 상공회의소 토머스 도너휴 회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재계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확대 기조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국이 자국 산업을 편애하는 데 대해 우려하며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수출 증대를 위해 불공정한 중국을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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