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의 빈민촌 고로고초 지역에 경희대 이름을 내건 학교 강의실이 생긴다.
19일 경희대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은 지라니문화사업단이 2012년 고로고초 지역에 세울 예정인 '지라니 아트스쿨' 건립 비용에 보태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금한 돈은 지라니문화사업단을 통해 강의실이나 강당 기숙사 등을 짓는데 쓰이며, 해당 강의실이나 건물에는 경희대 이름이 들어간 명칭이 붙을 예정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지라니 아트스쿨에 직접 가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이 학교 학생들이 경희대로 유학을 오면 학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한 시간 거리인 고로고초 지역은 스와힐리어로 '쓰레기'라는 뜻으로, 매일 수백 톤의 쓰레기가 쌓이는 곳이다. 그곳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는 아이들을 본 임태종 목사가 2006년 고르고초 각지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을 만들었다. 지라니는 스와힐리어로 '좋은 이웃'이라는 뜻이다. 경희대는 지난해 12월 이 합창단이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공연한 것을 계기로, 지라니문화사업단과 인연을 맺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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