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논 아트·매직 장미·초콜릿 입힌 청국장…농업, 감성 디자인을 입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논 아트·매직 장미·초콜릿 입힌 청국장…농업, 감성 디자인을 입다

입력
2011.01.19 13:41
0 0

농촌진흥청은 19일 발간한 주간지 'RDA Interrobang'에서 "제품 디자인, 포장 디자인, 농촌ㆍ농가 디자인을 통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의 소득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의 임주완씨가 2008년 개발한 '매직 장미'는 빛과 온도에 따라 장미 꽃 색깔이 녹색, 적색, 보라색으로 변한다. 일반 장미의 4, 5배 가격으로 판매되는데 지난해에는 일본에 5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현재 128개국에 특허 출원 중이다.

초콜릿을 입힌 청국장 '청국장이 빠띠쉐를 만나면'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격이 일반 청국장에 비해 62.5%나 비싸지만 매출액은 383%나 급증했다.

포장 디자인도 농산물 매출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작은 포장 소량 소비'를 하는 도시민의 소비형태를 반영한 김해 'PN rice'는 큰 포장(기존 20㎏)에서 소포장(4㎏, 5㎏)으로 교체한 후 매출이 2000년 100억원에서 2010년 220억원으로 뛰었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매 부직포 포장을 한 '문경 참한우'와 '제주 한라봉'도 부가가치를 창출한 디자인으로 평가 받는다.

경북 상주시의 '쪼매난 곶감농원'은 550년 된 감나무와 60년 된 곶감 건조장이 있음에도 제 가치를 평가 받지 못했다. 하지만 농장 전경 스케치가 잡지 '행복이 가득한 집'에 소개되고, 농장을 역사와 전통을 테마로 재단장하면서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이곳 감은 일반 감에 비해 3배나 높게 판매된다. 경기 여주군의 '은아 목장'은 하우스, 입구, 농장 캐릭터 등의 조형물을 유럽풍으로 꾸며 연간 방문객이 1만5,000여명(연 매출 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외에 형형색색을 쌀을 재배치한 '논 아트', '곡물 아트' 등도 주목 받고 있다.

농진청은 샐러드를 책상에 놓고 키워 먹을 수 있는 '정원을 담은 엽서'(영국), 전통농가의 부엌을 재현한 레스토랑 '농가의 부엌(農家の台所ㆍ일본)', 친근한 캐릭터 도입으로 대중화에 성공한 '옐로 테일 와인(호주)', 친환경 에너지로 축사를 운영하는 '헤르만스 도르프 농장(독일)' 등을 외국의 감성 농업 성공 사례로 꼽았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