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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도전' 나선 유통 강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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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도전' 나선 유통 강자들

입력
2011.01.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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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강자들이 '공격경영'에 나선다. 사상 최대규모 투자로 1위 굳히기에 들어가는가 하면 새로운 시장에도 기꺼이 뛰어든다.

CJ그룹은 19일 올해 2조891억원을 투자하고 4,65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투자와 채용규모를 사상 최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매출 역시 지난해(17조4,300억원)보다 3조원 가량 많은 20조원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재현 회장은 "모든 사업부문에서 1위를 달성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과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CJ는 특히 올해 판권과 게임, 방송장비 등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에 6,405억원, 극장ㆍ유통점 출점에 1,774억원 등 콘텐츠와 외식서비스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들 분야는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보다 2배 이상 높고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분야여서 청년실업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CJ는 설명했다.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56% 많은 900여명으로 늘려 잡은 것도 같은 이유다.

CJ는 또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동 등지에서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해외투자액을 5,503억원으로 책정했다. 해외에서는 바이오사업 분야의 투자를 늘리고 글로벌 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확산과 한식 세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미국과 중국 등 해외지점이 3개에 지나지 않는 비빔밥전문점 브랜드 '비비고'의 지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외식ㆍ급식 식품제조업체 신세계푸드를 통해 약 70조원 규모의 식품유통사업에 뛰어든다. 자본력과 탄탄한 유통망을 앞세워 그간 중소기업 위주였던 식품유통시장을 재편하겠다는 포부다.

신세계푸드는 21일부터 업소용 대용량(B2B) 식품 브랜드 '웰채'와 가정용(B2C) 식품 브랜드 '행복한입'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식품유통분야의 경우 B2B 시장은 20조원, B2C 시장은 5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웰채는 김치, 양곡 등 농산품목 42종과 멸치 건파래 등 수산품목 4종, 축산품목 22종, 커틀릿 어묵 등 가공품목 37종 등 총 105종의 제품군을 갖췄다. 신세계푸드는 자사가 운영하는 430개 위탁급식 사업장과 대형 외식업체, 호텔, 중소 급식업체, 식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판매망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행복한입은 북어국밥, 육개장국밥, 갈비탕국밥 등 도시락 조리식품(HMR) 3종으로 우선 편의점부터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신세계푸드는 자체 식품개발연구소를 통해 개발한 HMR 상품 27종을 자체상표(PL)로 이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정일채 신세계푸드 대표는"식품유통 틈새시장인 B2B 시장을 공략해 식생활 문화를 선도하는 종합 식품유통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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