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은 흔히 ‘노망’‘망령’이라고 부르는 노인성 치매를 말한다. 65세 이상 고령인의 10명 가운데 0.5명 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80세가 넘는 고령인은 10명 중 4명 정도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뇌세포가 위축되면서 서서히 죽어가는 것이 원인이다. 뇌세포 위축 원인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뇌에 독성 단백질이 쌓이는 것이라고 추정된다. 김어수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아직까지 알츠하이머병을 완벽히 치료하는 약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40대부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신활동, 신체활동, 사회활동’ 등 3가지 활동은 늘리고, ‘담배, 술, 음식’ 등 3가지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판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는 콜린분해효소억제제(아리셉트, 레미닐, 엑셀론)가 있다. 이 가운데 노바티스의 ‘엑셀론 패취(사진·성분명 리바스티크민)’는 1일 1회 피부에 붙이는 첫 경피흡수제형의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치료제다. 피부를 통해 24시간 약물을 고르게 지속적으로 전달함으로써 혈중 약물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2007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피부에 붙이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2008년 3월 출시됐다. 두 가지 제형(5mg·10mg)이 있으며, 하루 1회, 등이나 가슴, 팔뚝에 붙이면 된다.
경증 및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 IDEAL 연구에서 엑셀론 패취를 사용한 환자군이 가짜약군에 비해 기억력과 인지능력, 일상활동 유지능력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 특히 엑셀론 패취는 엑셀론 경구제형 최대 용량(1일 12mg)과 동등한 효능을 보인 반면, 구역질과 구토 등의 부작용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엑셀론 패취가 먹는 약보다 투여법이 간단하고 간병인이 환자의 약물 투여 상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호자 등 간병인의 70% 이상이 경구약보다 패치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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