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들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직전인 17일 텍사스주에서 6개 항목에서 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는 후 주석이 앞으로 미국에서 펼쳐 보일 경협 선물보따리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500여명으로 구성된 중국 기업사절단은 후 주석의 방미를 측면지원하기 위해 텍사스와 일리노이주 등 미국 12개 주에서 대규모 구매계약과 사업양해각서 등을 체결할 계획이다. 중국기업들의 관심 투자종목은 항공기와 자동차 부품, 농산물, 신에너지, 기초시설 건설 등 약 40여개 항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왕차오(王超) 상무부 부부장(차관)이 이끄는 중국기업사절단이 텍사스 주에서 체결한 경협계약에는 면화 및 자기류 수입, 실리콘 결정 태양전기 개발 협정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미국 재계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중국의 시장 확대와 위안화 절상 등에 대한 요구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미 상공회의소 토머스 도너휴 회장은 1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재계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확대 기조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국이 자국 산업을 편애하는 데 대해 우려하며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수출 증대를 위해 불공정한 중국을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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