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9일 올해 상반기에 공직비리 척결을 위한 직무감찰과 복지시책 점검 강화, 지방재정 건전성 제고를 위한 특별감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재무ㆍ기관운영 감사 67건과 특정ㆍ성과 감사 116건 등 모두 183건의 감사계획이 담긴 '2011년 감사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감사원은 공직비리 척결을 위해 공직감찰본부를 중심으로 고위직, 토착 비리는 물론 각 분야의 관행화, 구조화된 비리에 대해 전방위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특별조사국을 중심으로 고위공직자, 지역토착 비리에 대한 상시 감찰체계를 구축하고, 감찰정보단에서 수집, 분석한 비위정보를 토대로 비리취약분야를 유형화하는 등 체계적인 감찰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이날 현재 진행중인 카지노 출입 공직자 비위 조사 결과 지난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평일에만 강원랜드 카지노에 60차례 이상 출입한 공직자 37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누적 베팅금액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공공기관 본부장급 인사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370명중 비리 소지가 큰 70여명에 대해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다음달에 조사대상을 1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공직비리 조사와 함께 최근 정치권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복지정책과 관련, '취약계층별ㆍ생애주기별 매트릭스 감사계획'을 수립해 실시하고 이를 전담할 '복지사업점검 태스크포스(TF)'를 신설키로 했다.
감사원은 또 3월 중으로 지방재정건전성 진단 등 특별 감사에 들어가 재해예방 등 본연의 업무보다 장학사업 등 선심성 예산을 집행한 지자체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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