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걸그룹 '카라' 멤버 4명이 19일 소속사 DSP미디어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가 뒤늦게 구하라가 입장을 번복하면서 단체행동에서 빠졌다. 동방신기처럼 3대 2로 갈린 셈이다.
당초 카라의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 4명은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소속사가 지위를 악용해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을 강요하고 인격을 모독했다"며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매니지먼트 업무를 중단하라"고 소속사에 통보했다. 이들은 "소속사가 설명 없이 계약을 무단으로 체결해 멤버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멤버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DSP 측은 이에 "일부 멤버가 소속사에 불만을 가진 것은 맞지만 갑작스러운 언론 발표에 당황스럽다"며 "현재 개별적으로 멤버의 의중을 파악하고 곧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는데, 이후 구하라 부모를 만나 의견 철회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 박규리는 이번 조치에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았다.
DSP가 계약 해지를 요구한 세 명의 멤버들을 설득하지 못할 경우 현재 도쿄(東京)TV에서 방영 중인 '우라카라(URAKARA)'의 촬영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DSP 관계자는 "일본 등지에서 예정된 스케줄 진행 여부는 지금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며 사태를 수습해 카라가 활동을 계속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승연 등은 "DSP가 새롭게 잡은 스케줄에는 일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2007년 데뷔한 카라는 '미스터' '루팡' 등의 히트곡으로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일본에 데뷔해 K-팝 붐을 이끌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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