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이다."
삼성전자 홍창완(사진)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11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가진 '2011년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지난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던 탓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의미 있는 적자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04~07년까지 적자에 머물렀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08~09년 사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매출 153조원, 영업이익 17조원ㆍ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을 거둔 삼성전자 내에선 골치 덩어리 분야로 각인돼 있다.
그는 "지난해 약 1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금액이 생활가전사업부에 투자됐다"면서도 "2010년 매출은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넘었다"고 말했다. 다가올 미래 사업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 점을 감안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게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자체 평가다. 그는 "지난 해만큼은 아니지만 올해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생산거점 구축과 공정개발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지역 강화와 신제품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장기 경영 목표도 소개했다. 그는 "2015년까지 매출 300억달러(약 36조원) 이상과 시장점유율 10%를 도전적인 내부 목표치로 정했다"며 "여기에는 새로 진행될 신규 사업까지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진출할 신성장 동력으로는 생활가전과 결합한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스마트그리드) 및 헬스케어, 정수기 등을 포함한 수처리 및 공기를 활용한 사업 분야를 꼽았다. 그는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 "헬스케어는 공략하는 데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반면, 성과는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헬스케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면서 기존 제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에너지효율과 청정기능이 대폭 향상되고 원격조정 기능이 탑재된 2011년형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 기존 제품 대비 최대 87%까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일반 에어컨의 최대 5배에 달하는 강력한 청정능력을 갖춘 게 특징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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