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재비상(再飛上)을 위한 날개를 힘차게 폈다.
대한항공은 18일 적지인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과 3라운드경기에서 김학민과 용병 에반, 곽승석과 이영택을 공격의 축으로 내세워 1시간19분만에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18) 완승을 거두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11승(3패)째를 거두며 범접할 수 없는 단독 1위의 위용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또 새해 첫날 LIG에 당한 0-3완패의 빚도 깨끗이 되갚았다.
김학민과 에반이 각각 19득점으로 팀 득점의 50%이상을 책임졌고 루키 곽승석(8득점)과 34세 백전노장 이영택(5득점)도 거들었다. 김학민은 특히 공격점유율은 30.49%에 그쳤으나 공격성공율은 76%로 순도 높은 강타를 퍼부었다.
이에 반해 LIG는 이경수와 김요한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뼈아팠다. 페피치에만 집중된 공격루트는 이내 상대 블로커들에게 집중 차단당했고 페피치는 양팀 최다인 26득점을 올렸으나 범실도 8개를 기록하는 등 힘이 부쳤다.
올 시즌 1승1패 호각세를 보인 신흥 라이벌 팀답게 1,2세트 경기내용은 팽팽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22-21, 1점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곽승석과 에반의 블로킹이 내리 꽂히고 상대범실을 보태 손쉽게 따냈다.
양팀은 2세트에서도 막판까지 2점차를 허용치 않는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LIG는 24점을 선점하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추는 듯 했으나 25-25 듀스접전에서 어이없는 범실 2개로 대한항공에 세트를 헌납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 시작과 함께 기선제압에 성공해 줄곧 4,5점차로 앞서나가 25-18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구미=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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