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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고교생 정의 캠프'서 강의…"독도도 기부도 세계 평화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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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고교생 정의 캠프'서 강의…"독도도 기부도 세계 평화 위한 것"

입력
2011.01.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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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조원을 낸다 해서 소외계층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000원을 가진 사람이 1,000원을 가진 사람에게, 1,000원을 가진 사람은 500원을 가진 사람에게 나눠주는 세상이 궁극적인 이상이다."

가수 김장훈(사진)이 그리고 있는 정의로운 세상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그가 말하는 나눔의 정의는 단순하면서도 명쾌했다. 가진 사람이 못 가진 사람에게 조금씩 나눠주면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그는 확신하는 듯했다.

연예계의 소문난 '기부천사'로도 잘 알려져 있는 가수 김장훈이 18일 대검찰청 미래기획단 주관으로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제1회 고교생 정의(Justice) 캠프'에 강사로 섰다. "내 이상은 세계 평화라서 모두가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문을 연 그는 "이런 이상 안에 공연도 있고 독도문제, 기부활동이 다 들어 있다"며 얘기를 풀어갔다.

늘 실험적 공연을 내놓고 있는 그는 공연에 대한 자신의 애착에 대해 "다른 건 몰라도 공연에 대해서 만큼은 집요하다"며 "대한민국 공연이 아직 많이 떨어지지만 언젠가 세계 최고의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공연에 카이스트 휴보 로봇을 설득 끝에 출연시킨 경험, 중장비 회사를 찾아가 직접 공연용 크레인을 만들었던 사례 등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독도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어느 날 독도가 가슴에 들어왔다"며 "논리적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이버외교사절단(반크) 활동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독도활동을 하면서 살해 협박을 받는 등 어려움이 있어 일본에 가지 않았는데, 올 해는 공연 관람차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고교생 청중들을 향해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빌려 "우리는 흔히 인물이 없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말고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인물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캠프에는 대검에서 선발한 전국 고교 1년생 40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17일부터 2박3일간 열리며 '검사와의 대화', '정의 체험극', '검찰청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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