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단파라디오인 자유북한방송의 홈페이지가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한동안 폐쇄됐던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자유북한방송 관계자는 이날 “17일 오후 3시부터 4시간 동안 디도스 공격으로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다”며 “18일 오전 9시30분께는 홈페이지에 북한 내 서버를 이용한 접속자가 등장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홈페이지 우측의 접속 IP별 국가 정보를 알려주는 공간에 처음으로 북한 인공기가 표시됐는데 평양의 정보기관이 접속한 것 같다”면서 “일부 탈북자 단체들도 우리 서버를 함께 쓰고 있어 북측의 해킹이 반복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이란 특정 사이트에 대용량 메일이나 정보를 집중적으로 보내 서비스를 마비시키는 해킹 수법이다. 앞서 지난 6일 자유북한방송은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게시판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부자를 비난하는 내용의 시가 게재됐다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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