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꿈의 주가 100만원에 성큼 다가섰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11%(2만원) 오른 9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대형주들이 부진했는데도, 삼성전자는 나홀로 독주를 만끽했다. 호재는 두 가지. 하나는 애플 CEO인 스티브 잡스의 병가소식이었다. 잡스의 경영공백은 애플에겐 악재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엔 반사이익임에 틀림없다.
두 번째는 일본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엘피다의 D램 가격 인상. 엘피다의 가격 인상으로, 다른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공세로는 더 이상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사실이 재삼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시장 경쟁력이 확인됐다"며 "메모리반도체 수요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지만 앞으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에 전날보다 3.37포인트(0.16%) 내린 2096.4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3.99포인트(0.75%)빠진 529.02로 마감했다. 채권금리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난 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결정 이후 모처럼 소폭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3.66%, 5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4.26%로 장을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 매도세가 우세해지면서, 전날보다 1원 내린 1,116.60원으로 마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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