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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특목고·자율고 입시제도… 예비 중3들 학습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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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특목고·자율고 입시제도… 예비 중3들 학습전략

입력
2011.01.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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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2011학년도 입시에 큰 변화가 있었다. 그 동안 외고나 과학고의 합격을 좌우했던 영어인증시험 점수나 수학ㆍ과학 올림피아드 등 외부 수상 실적의 반영이 금지돼 이른바 '스펙쌓기' 보다는 교과 내신 성적과 자기주도학습 과정을 평가하는 학습계획서가 중요한 전형 요소가 됐다. 외고, 과학고, 자율형 사립고 입학을 원하는 예비 중3들이 이번 겨울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학습 전략을 소개한다.

▦ 대입까지 염두에 두고 고교를 선택하라

서울의 경우 고교선택제가 현행대로 유지되면 한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고교는 최대 7개다. 전기에선 외고, 과학고, 자율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후기에선 자율형 공립고, 과학중점학교, 고교선택제의 일반고 2개교에 지원할 수 있다.

현재 대입에서는 내신과 수능 성적, 논술, 특기 재능 등 4가지 선발 요소에 의해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수능과 논술, 특기 재능의 반영 비율이 높아 서울의 주요 10개 대학의 수시, 정시 모집 전형을 분석해 보면 이들 3개 전형 요소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비율이 전체 모집정원의 83%에 이른다. 때문에 상위 10개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수능, 논술, 특기 재능 계발에 유리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 외국어고-학습계획서가 당락 결정

2011학년도 외고 입시는 학습계획서가 좌우했다. 1단계에서 영어 내신만으로 정원의 1.5~2배수를 뽑고, 2단계에선 1단계의 평가점수에 면접 점수를 더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다. 1단계 합격자들의 내신 성적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학습계획서와 면접이 사실상 합격자를 결정하는 셈이다.

학습계획서에는 지원학과에 대한 열정과 뚜렷한 지원 동기를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학과별로 선발하는 만큼 자신의 진로 계획과 관련된 교과, 비교과 활동의 이력도 포함시켜야 한다. 외고는 기본적으로 영어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데다 내신도 영어 과목의 성적만 반영되는 만큼 겨울방학 동안 듣기, 독해, 어휘ㆍ어법 등을 철저히 공부해 영어 내신을 1등급 이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입시업체인 하늘교육이 서울지역 6개 외고의 1단계 합격자 중 422명, 경기지역 8개 외고 1단계 합격자 중 3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합격자의 4개 학기 평균 내신등급은 1.6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 과학고-수리ㆍ과학과 관련된 이력에 초점

과학고의 과학창의성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학습계획서, 추천서 등 서류평가, 2단계에선 과학캠프 활동 평가로 최종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은 서류평가에 이은 방문면접과 개별면접을 진행한다. 과학영재학교는 1단계에서 추천서, 자기소개서, 에세이 등 학생기록물 평가하고, 2~3단계에선 개별면접과 그룹 토의 등으로 영재성 및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한 뒤 4단계 과학캠프 활동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려낸다.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는 전형방식이 유사해 과학고를 준비하는 학생은 1학기 때 전형을 치르는 과학영재학교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실생활과 연계된 수리, 과학적 현상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이해해야 하며 특히 실험을 통해 증명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에 대한 원리 이해 학습은 필수이며 실험을 직접 설계하고 응용해서 수행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과학캠프에서는 과학 실험과제 수행능력, 결론 도출, 보고서 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직접 연구과제 보고서를 작성해보고, 발표하는 훈련을 통해 과학적인 표현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 전국 선발 자율형사립고-내신성적 유지 필수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자율형사립고에는 기존 자립형사립고에서 전환된 민족사관고, 상산고, 하나고, 현대청운고, 외고에서 전환한 용인외고, 비평준화 지역에서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된 천안북일고와 김천고 등이 있다.

이들 자율형사립고의 1단계 전형은 교과성적에서 결정된다. 대부분의 학교는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일정배수의 학생을 선발하고 2단계에선 학습계획서와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의 내용을 중심으로 심층적인 개별 면접을 진행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교과 성적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목에 대한 석차백분률을 활용한 점수를 반영한다. 대부분의 학교는 2학년 내신 성적부터 전형에 반영하지만 민사고, 용인외고, 하나고 등은 1학년 성적도 반영한다.

학습계획서도 당락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자율형사립고의 학습계획서 문항을 보면 외고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의 학습계획서 문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熾坪愍?리더십이나 도전정신으로 잠재력을 발휘한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는 문항이 추가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이사는 "학업계획서와 지원동기 부분에 집중해서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고, 전년도 학교별 면접 문항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전형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뒤 학기초부터 필요한 내용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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