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도 옷깃을 여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전력난 해소를 위해 에너지를 많이 쓰는 건물의 온도를 섭씨 20도 이하로 제한키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2011년 에너지수요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먼저 24일부터 4주간 2,000석유환산톤(TOE) 이상 에너지 다소비 건물 441곳의 실내 온도가 20도 이하로 제한된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174곳,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등 업무시설 113곳, 교육시설 68곳, 숙박시설 54곳, 기타 32곳이 대상이다. 단 숙박시설의 경우 호텔 로비와 식당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의 실내 온도만 제한되며, 객실 온도는 제외된다. 정부는 시행 기간 동안 실태를 점검, 불이행 건물에 대해선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다시 어겼을 땐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지하철 운행도 뜸해진다.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 동안 서울지하철과 수도권 전철 등 도시철도의 운행 간격이 현행보다 1~3분 연장된다. 또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2,000TOE 이상 대형 사업장과 건물의 개별 난방기 가동이 지역별로 10분간씩 중지된다. 공공기관 난방기 사용은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오후 5~6시 등 2회 중단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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