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소방방재청과 한국일보가 공동 기획ㆍ추진한 '화재와의 전쟁' 캠페인으로 화재 사망자가 무려 25.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2010년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화재 발생 건수는 4만1,862건으로 최근 3년 평균에 비해 13.3%(6,415건) 줄고, 화재 사망자는 무려 25.5%(648명)나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 규모도 2,667억원에 그쳐 최근 3년 평균에 비해 9.4%(277억원) 줄었다.
2009년까지 최근 5년간 국내 화재 발생 건수가 연평균 12.0%씩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소방방재청이 맞춤형 소방정책으로 실시한 '화재와의 전쟁' 정책이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본보는 지난해 소방방재청을 비롯한 10개 민관 단체와 함께 '취약계층 화재감지기 달아주기' 캠페인을 주관했다.
화재 건수 감소 사유로는 방화가 38.0%(방화의심 21.6%, 방화 1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부주의(21.5%), 가스누출(13.2%) 등의 순이었다. 화재 발생 장소로는 비거주 지역이 1만6,388건(39.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거(25.1%), 차량(13.8%), 임야(5.3%) 순으로 나타났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화재를 줄이기 데 정부의 역할 외에도 국민의 자기책임 실현이 매우 중요하다"며 "안전이 국가경쟁력의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올해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데 모든 소방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류호성기자 rhs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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