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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19일 정상회담/ 印총리도 초대 못받은 '비공식 만찬'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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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19일 정상회담/ 印총리도 초대 못받은 '비공식 만찬' 초대

입력
2011.01.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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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시작된 후진타오(湖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은 중국 개혁개방의 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1979년 첫 중국 방문에 비견된다. 미중 관계는 물론 향후 국제질서를 좌우할 중대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미 측은 후 주석을 극진히 환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방미 첫날 백악관 '올드 패밀리 다이닝룸'에서 진행된 비공식 만찬이다. 미 동부시간으로 18일 오후 후 주석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직후 백악관 관저로 이동해 2층 '올드 패밀리 다이닝룸'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비공식 만찬을 함께 했다. 초청자는 물론 오바마 대통령이다.

올드 패밀리 다이닝룸은 1800년대 백악관이 만들어진 뒤 대통령 가족들이 식사를 해온 사적이고 친밀한 공간이다. 톰 도닐런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 브리핑에서 "매우 이례적인 소규모 만찬"이라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친근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2009년) 이후 미국을 국빈 방문했던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이곳에서의 식사 초대를 받지 못했던 것과도 비교된다.

게다가 이날 만찬 참석자도 미국 측에선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 등 3명이 전부다. 중국에선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대미외교 책임자인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 등이 후 주석 곁에 자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중 양국의 핵심 당국자들이 참석하는데다 소규모로 솔직한 대화가 오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19일 공식 회담에 앞선 탐색전, 또는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이 같은 환대에선 2006년 후 주석의 첫 방미 당시의 결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당시엔 백악관 공식 환영행사에서 중국을 대만이라 소개하는 실수, 후 주석이 연설하는 동안 파룬궁 지지자의 항의 시위,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후 주석의 소매를 잡아당긴 행동, 후 주석 숙소에 미국 국기를 게양하지 않은 문제 등 결례 논란이 끊이지 않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 "후 주석의 2006년 방미 때 부시 대통령은 그에게 국빈 방문 특권을 주기를 거부했고, 단지 점심 한 끼만 냈다"고 냉랭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미 LA타임스는 "중국은 후 주석의 첫 방문 때 미국의 대접에 실망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 중국은 독일,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경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대통령 가족 식당에서의 비공식 만찬이 G2로 부상한 중국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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