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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바꾼 풍경/ 껴 입고 시켜 먹고 귀가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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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바꾼 풍경/ 껴 입고 시켜 먹고 귀가는 빨리…

입력
2011.01.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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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한파’라는 매서운 추위가 올 겨울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백화점과 대혀아트 등에서는 각종 발열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외출을 꺼리는 직장인 사이에서는 도시락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정부 부처 공무원 최모(30)씨는 “추운 날씨 탓에 벌써 2주일째 도시락 등 주로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녀를 불문, 내의를 착용하는 경우가 늘고 직장 내 복장도 자유로워지고 있다. 교직원 남모(29)씨는 “절약 차원에서 실내온도를 19~20도로 유지하다 보니 사무실 안에서도 한기가 있어 올 겨울 내내 내의를 입고 다닌다”고 했고, 직장인 김모(32)씨는 “정장화 차림의 여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어그부츠를 신고 다녀도 용인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 3차 이어지던 회식 문화도 저녁 식사만 하고 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 회사원 이모(31)씨는 “날씨도 춥고 요즘 택시 잡기도 힘들어져 예전처럼 회식을 오래하지 않는다”며 “이번 주말 부부 동반 모임도 집에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USB에 꽂으면 열을 내는 슬리퍼, 방석 등 한파관련 이색상품도 인기다. G마켓과 옥션 등에 따르면 이들 제품들은 이달 들어 지난달보다 10% 이상 더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가 계속되다 보니 재래시장 상인들은 채소나 과일 등이 얼지 않도록 전열기나 히터 등 각종 난방기구까지 동원하고 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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