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성공신화의 주역인 스티브 잡스(55)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건강상 이유로 2년만에 다시 휴직에 들어간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잡스는 17일(현지시간) 직원에게 밝힌 내부메모를 통해 "건강상 문제로 휴직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는 CEO 직책을 유지하고 중요한 결정에는 계속 관여할 계획이지만 일상 업무는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책임을 지게 된다. 잡스는 "애플을 너무나 사랑하며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복귀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잡스는 최근 버라이존이 2월부터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공표한 행사에서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었다.
이번 휴직 발표는 2009년 때와 판박이처럼 재연됐다. 잡스는 2009년에도 건강상 문제로 6개월간 휴직을 했다. 그는 휴직 동안 간이식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하지만 복귀 후 아이폰4, 아이패드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앞서 2004년에는 췌장암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훨씬 살이 빠진 모습을 보였었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은 공휴일로 문을 열지 않았지만 독일에서 애플의 주가는 7.7%가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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