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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銀 '큰손' 2000명 탈세비리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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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銀 '큰손' 2000명 탈세비리 터지나

입력
2011.01.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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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고객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스위스의 전 은행원 루돌프 엘메르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프런트라인 클럽에서 2,000여명의 스위스은행 계좌정보를 추가로 위키리크스에 전달했다. 이날 엘메르가 넘긴 2장의 CD에는 40여명의 정치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공개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AFP, 스위스 일요판 신문 존타크 등에 따르면 엘메르는 "1990년부터 2009년까지 스위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아시아, 미국 등의 부유층과 다국적 기업, 헤지펀드는 물론이고 40명에 달하는 정치인의 거래내역도 담겨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위키리크스의 검토를 거쳐 탈세혐의가 발견됐을 때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해 계좌정보가 즉각 공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엘메르는 "부유층들이 은행 비밀주의 뒤에 숨어 어떻게 탈세를 하려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정보를 공개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메르는 2007년 위키리크스에 고객 정보를 전달한 후 은행비밀법 위반 혐의로 19일 스위스 취리히의 법정 출두를 앞두고 있다. 그는 스위스 율리우스 바에르 은행의 케이맨제도(영국령)에 재직했었기 때문에 스위스 은행비밀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위법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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