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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車부품 글로벌 톱1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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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車부품 글로벌 톱10 간다

입력
2011.01.1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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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호텔. 현대모비스의 팀장급 이상 간부사원과 임원 등 300여명이 올해 경영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모였다. 이날 화제중 하나는 스마트폰 열풍.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외에 스마트폰 열풍이 자동차 부품에도 밀어 닥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도 이에 동의, "글로벌5 업체 수준의 핵심기술력을 확보,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현대모비스가 전자장비(전장)부품을 강화해 올해 매출 26조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10 부품사로 도약을 선언한 것. 최근의 상승 무드에 강한 탄력을 부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현대모비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26조원으로 제시했다. 연구개발(R&D)에 3,600억원 등 총 1조1,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단순히 외형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부품을 따로 선정해 세계 1등 제품으로 육성하겠다"며 "1등 제품으로 궁극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1등 제품 후보군을 5월까지 선정, 2012년까지 집중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유력한 제품군은 제동장치, 에어백,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부품 분야다.

여기에 현대오토넷을 인수한 뒤 속도를 내고 있는 전장부품이 집중 육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기계공학 위주였던 연구원을 소프트웨어, 전자공학, IT공학 쪽으로 다변화할 방침이다. 차와 모바일 및 IT 기술접목이 확대되면서 영역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는 일부 자동차 선진업체가 스마트폰을 차량에서 연결, 다양한 기능 구현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능형 시스템과 친환경 기술, IT융합 부품을 3대 축으로 설정, 2조5,000억원의 매출 계획을 수립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1~2년 내에 스마트폰을 차량에 연결,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며"현재 이 부문에 대한 연구에 이미 진척돼 있다"고 말했다.

지역적으로는 신흥시장을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시장이 성숙한 미국, 중국, 인도, 유럽에서는 현지공장의 독립경영체제를 강화, 현지인의 제품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브라질, 중국 3공장을 차질 없이 내년까지 건설하고 기존 29개 물류거점외에 이탈리아와 러시아, 중국에 추가로 물류거점을 건설한다. 최근 도요타 판매량을 넘어선 현대ㆍ기아차의 유럽 판매를 돕고, 중국과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역시 중점을 두는 부문은 품질 관리. 2015년까지 초기결함지수(IQS)는 물론 내구신뢰성지수(VDS)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올해부터'글로벌 톱 퀄리티(GTQ)-2015'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산업은 매우 보수적이라 보쉬, 덴소, 컨티넨탈 등 기존 글로벌업체가 과두 체제를 형성하고 있지만 최근 BMW, 크라이슬러 등이 현대모비스를 선택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며 "전장부품과 친환경 차량 부품에서 시장을 선도한다면 글로벌 톱10 진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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