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누르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리 웨스트우드(영국)가 국내 골프팬들에게 최고의 샷을 선보인다. 오는 4월28일 블랙스톤 이천 GC에서 막을 올리는 국내 유일의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제4회 발렌타인 챔피언십 대회조직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웨스트우드와 어니 엘스(남아공), 이안 폴터(잉글랜드), 양용은(39) 등이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웨스트우드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인트주드 클래식 우승,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281주 동안 정상을 지켜온 우즈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 웨스트우드가 출전을 결정하면서 현역 골프 세계랭킹 1위가 국내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에 참가하는 웨스트우드는 "지난해 평생의 꿈인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올해도 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싶다. 한국 골프팬들에게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 3승을 포함해 전 세계 투어에서 60승 이상을 기록한 '황태자' 엘스도 3년 연속 이 대회 톱10 입상을 노린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엘스는 "이번 시즌 출발이 순조롭다. 지난 2년 동안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만큼 올해도 마지막 라운드까지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0위인 폴터와 2009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양용은도 이번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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