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전집의 대명사인 '펭귄클래식' 시리즈의 한국어판 100권 <시학> (사진)이 발행됐다. 1935년 영국에서 발간되기 시작한 시리즈는 값비싼 양장본 도서가 대세이던 20세기 유명 작가들의 질 높은 책을 문고판으로 선보이며 대중의 교양 수준을 높이는 데 일조해 왔다. 한국어판은 2008년 5월 톨스토이의 <크로이체르 소나타> , 오스카 와일드의 <별에서 온 아이> 등 10종 11권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8종 100권의 고전이 웅진씽크빅을 통해 발간됐다. 별에서> 크로이체르> 시학>
한국어판은 영국 펭귄 시리즈의 브랜드 로고를 사용하고 원 시리즈의 서문 주해 판본에 대한 설명인 '판본에 관하여(A Note on the Text)' 등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한국 독자를 위한 별도의 작품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예컨대 로렌스 더렐의 <알렉산드리아 4중주> , 래드클리프 홀의 <고독의 우물> 등은 영국 펭귄 시리즈 목록에는 없는 작품들이다. <논어> , 마르크스_엥겔스 <공산당 선언> 등은 영어판에는 없는 해설이 수록돼 있다. 공산당> 논어> 고독의> 알렉산드리아>
이디스 워튼의 <기쁨의 집> , 로베르토 아를트의 <7인의 미치광이>, 존 가드너 <그렌델> 등은 국내에 처음 번역돼 나온 책들이다. 한국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 (김시습)와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 (허균)은 한국어판으로만 존재한다. 웅진씽크빅은 이 두 작품을 영국 펭귄 시리즈에 포함시켜 소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상(1910~1937)의 작품도 번역 출간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길동전> 금오신화> 그렌델> 기쁨의>
100권째인 <시학> 은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가 제자들에게 강의하기 위해 작성한 저술로 비극 속에 작동하는 창작 원리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철학적 사유를 담은 책이다. 펭귄 시리즈의 판본에는 고전문법의 석학인 로즐린 뒤퐁록과 장 랄로의 문헌학적 연구에 기반한 다층적 텍스트 분석이 포함돼 있다. 시학>
유상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