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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차베스를 강아지 이름으로 부르다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드라마 방영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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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차베스를 강아지 이름으로 부르다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드라마 방영 중단 요구

입력
2011.01.1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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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가 앙숙 국가인 콜롬비아에서 방영중인 한 TV드라마에 발끈했다. 베네수엘라라는 이름의 소녀가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같은 이름을 가진 말썽꾸러기 강아지 때문에 곤혹스러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국가통신위원회는 최근 콜롬비아의 민영 TV방송국 텔레벤이 방송중인 드라마 '체페 포르튜나'의 방영중단을 요청했다. 텔레벤은 베네수엘라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단 지난 주 금요일 방영분을 취소한 상태다.

앞서 방영된 드라마에서는 행실이 좋지 않은 소녀 베네수엘라가 키우는 강아지 리틀 우고가 사라져 찾으러 다니는 내용을 그렸는데, "리틀 우고가 없는 베네수엘라는 어떻게 될까요"라는 소녀의 전화에 한 남성이 "최근에 리틀 우고가 여기저기 많은 실례를 하고 다녔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차베스 대통령은 14일 의회 연설에서 "이 드라마는 베네수엘라를 모독하고 있다. 정말 끔찍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드라마의 작가이자 프로듀서 미겔 앙헬 바케로 감독은 "이 드라마는 단지 사람들을 즐겁게 하려는 코미디일 뿐"이라며 차베스 대통령의 정치적 불관용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이라는 베네수엘라의 주장을 부인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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