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에 각각 진행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와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두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18일 "두 후보자는 공직수행에 적합한 인물로 검증됐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도덕성이나 업무능력에서 문제가 큰 후보들"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다만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일부에서도 "최 후보자의 투기 및 탈세 의혹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와 청와대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한선교 의원은 정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여러 의혹을 제기했지만 대부분 청문회 과정에서 해명됐다"고 말했다. 여당 청문위원들은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본인이 아니라 장모가 한 일이어서 큰 문제 없다"고 엄호했다.
민주당의 평가는 정반대였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가 유류비를 과다 사용한 것은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의혹이 있어서 청문보고서에 부정적 의견을 적시할 것"이라며 "최 후보자는 자질과 도덕성에서 도저히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라서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에 불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최 후보자에 대해 "부동산 투기와 오피스텔 축소 신고에 따른 탈세, 정부정책 실패 책임 등은 지난해 이재훈 후보자의 낙마 사유보다 훨씬 무겁다"는 논평을 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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